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는 가족이 자살로 사망한 경우 느끼는
심적 고통과 아픔을 치유하기 위해 자살 사망자 유가족지원사업인
힐링프로그램 ‘마음 안아주기’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13년 인천광역시의 자살자는 868명에 이르고 있다.
가족의 자살 사망에 따른 자살 유가족은 5천명~1만명으로 추정되는데,
한 명의 자살자가 발생할 경우 심각하게 영향을 받는 사람(자살 유가족)이
6명~12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한, 자살에 대한 편견으로 인해 유가족 관리대상이 2%에 그치고 있어
현재 인천광역자살예방센터에 등록된 관리 유가족이 102명에 불과하다.
더구나, 자살 유가족 유입 경로는 1577-0199를 통한 자의신청과 지역 및
행정기관에서 의뢰받는 경우가 전부인 상황이어서 자살 유가족 발견이 어려운 실정이다.
특히, 가족이 자살로 사망한 경우 유가족의 자살 사고률은
일반인에 비해 9.68배 이상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출처 : Mitchell, Kim, Prigerson &
Mortimer, 2005)가 있을 정도로 자살 유가족은 자살 고위험군에 속하기도 한다.
이에 따라 시에서는 2012년 1월 ‘인천광역시 생명존중 및
자살예방에 관한 조례’를 제정·시행하고, 이를 근거로 자살 유가족을 가장 먼저 만나는
경찰과의 협력을 통해 자실 고위험 집단인 자살 사망자 유가족 지원사업을 실시해
연쇄적 자살 사고를 예방하고 자살률도 감소시킨다는 방침이다.
시가 추진하는 ‘마음 안아주기’사업은 인천지방경찰청과
중앙심리부검사업단과의 협력으로 운영된다.
자살 사망자 유가족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월 2회 이상 정신보건전문가가 방문 또는
전화상담을 통해 고인의 죽음에 대한 애도를 위한 전문심리 상담을 진행하며,
매주 화요일 임상심리전문가와 함께 상처치유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한, 일대일 면담 형식의 유가족 심층면담 프로그램 ‘따뜻한 작별’은 유가족이
고인의 삶을 정리하는 과정을 통해 심적 고통을 극복하도록 지원한다.
이 밖에 시는 협력기관 정신적 치료와 상담이 필요한 유가족을 대상으로
정신과 치료비와 애도비를 지원하고, 같은 고통을 가진 유가족 자조모임을 통해
감정을 공유하는 집단 상담도 실시한다.
시는 ‘마음 안아주기’사업의 효율적인 추진을 위해 각 경찰서, 지구대 등의
유가족 면담 관련 경찰을 대상으로 사업 소개 및 지원사업의 필요성,
경찰의 역할 등을 안내하는 사업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가족중 자살 사망자가 발생하면 그로 인해 다른 가족들도
심각한 영향을 받게 되고 연쇄적 자살로 이어질 우려가 큰 만큼
이번 마음 안아주기 사업을 통해 많은 자살 사망자 유가족들이
상처를 치유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인천--(뉴스와이어) 2015년 01월 05일